애니북스 핀터레스트



띠지란 무엇인가 (2) : 띠지, 과연 필요할까? 만담

『매거진 애니북스』창간호에 실릴 예정이었으나,
분량이 넘친다는 이유로 누락되었던 비운의 기획…




◎발단 : 『띠지정복 2060』by 마사토끼. (2010/7/9)
http://blog.naver.com/masaruchi/110089593268




2. 독자는 띠지를 원하지 않는다

총 57명이 띠지 설문조사에 응해주셨습니다. 그 중에는 순수 독자는 물론
만화가, 편집인도 포함되어 있어 어느 정도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듯합니다.
응답자는 긍정적/부정적/미온적의 세 단계로 분류하였으며, 다분히 편집부의 주관적인 분류이므로
오차 범위가 클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.

(응답자의 트위터 계정은 일부 블라인드처리하였습니다)


1) 긍정적 : 10명(18%)
@yXX16 소설책 띠지는 거추장스러운데 만화책은 없으면 섭섭해요.
가끔 그림이나 깨알 같은 이벤트 소식이 있기 때문일까요^^;
만화는 래핑되어 있어 띠지의 소개를 보고 고르는 경우도 있고요.

@c_X_l_X_i_ 읽는 독자 입장에선 좀 귀찮긴 하지만 서점에서 책을 고를 땐
나름 참고 되는 것 같아요. 띠지가 독특하면 소장가치도 있구요.

@sibXuXXi 어지간히 특별하지 않는 이상 띠지는 버리기 때문에
무슨 신주단지처럼 간직하면서 꽂기 어렵다는 건 이해불가.
표지 디자인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책에 대한 정보+때로는 만화 속 컷을 엿보게 해주는
정보 차원에서 굳.

@panXerXXXd "책과 띠지와 표지는 한몸이에요!" by 요미코 리드먼(R.O.D)
저도 동감입니다. 특히 초판 띠지 같은 건 보물이죠.




2) 부정적 : 34명(59%)
@stXXXnXt 만화책이든 아니든 띠지는 다 싫습니다. 받으면 거의 항상 벗겨내서 버려요.

@acXXi 사실 조조는 만화광이었고, 계륵이란 말은 만화책 띠지를 보고 한 말이란 게
역사학자들의 연구에 의해 밝혀졌습니다.

@sXXet 스무 권의 띠지를 벗기면 책꽂이에 책을 한권 더 꽂을 수 있답니다(;;;)

@SagXXXathaX 굳이 있어야 되나 모르겠어요. 환경보호를 위해서 없어도 되지 않을까요.

@noizemasta 저는 그냥 포장지 정도로 생각해요…
쓰여 있는 문구를 빠르게 읽고 뜯어버리고 잊어버려요.
(이분은 『신과 함께』의 주호민 작가님…!)

@maXXXgoXo 전 모든 책 띠지를 그저 책갈피라고 생각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.
띠지가 빳빳하고 재질도 좋은 것 같던데 그 비용으로 표지에 투자해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.
특히나 만화책이라면 더욱 더요~




3) 미온적 : 13명(23%)
@sXyjXts 디자인과 소비자의 심미적 욕구를 채워주는 중요한 요소이긴 한데,
마사토끼 씨가 지적한 대로 찢어지는 일이 종종 있어서 ㅠㅠ 양날의 칼이죠.

@daXXXk 음… 표지만 보고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설명이 부족한 만화들에
소개글 역할을 하거나 하는 게 좋아요. 하지만 그 이상이나 그 이하는 되지 않는 것 같아요.
만약 띠지 디자인이 예쁘고 문구가 참신하다면 모을 의향도 생길 텐데요.

@_XXK_ 문구 자체가 재치 있거나 좋아하는 작가가 추천을 한 경우에는
아무래도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됩니다. 하지만 구입한 후에는 바로 버리는 편이에요.
광고 효과가 분명 있긴 하지만 POP 등 다른 방법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.

@heXXXXrjin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. 낭비라고 생각되는 경우가 많아서요. 하지만 종종
일러스트나 서비스 컷이 들어가 있는 경우는 버리지 못하고 모으곤 해요. ㅋ

@XXXnD 띠지에 들인 공이라는 건, 『디트로이트 메탈 시티』처럼 다른 만화가가
그림까지 그려주는 레벨이면 당연히 보관하지만, 그냥 광고문구가 멋있다거나;
인용한 대사가 마음에 든다거나 하는 경우도요. ‘일본에서 10주간 1위!’ 이런 건 걍 버립…


해당 설문조사는 트위터에서만 진행된 것이므로 한국 만화시장의 현실을
100% 반영한다고 단정짓기엔 부족한 감이 없지 않지만, 만화시장을 이루는 각 포지션의 의견이
골고루 반영되었기에 신뢰해보고자 합니다. 아울러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응답자의 대부분은
띠지 무용론과 더불어 띠지를 대체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활용방안을 제시하였으므로,
궁극적으로는 ‘반대’ 의견에 포함된다고 판단되고요. 따라서 띠지에 대한 반대 의견은
80%에 육박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.

그렇다면, 이런 현실 속에서도 띠지를 고수해야 하는 출판사의 입장은 어떤 것일까요?


3. 띠지는 억울하다 에서 계속됩니다.



"띠지를 제작하지 않더라도
정가를 좌지우지할 정도의 제작비 절감은
노리기 힘듭니다!"


덧글

  • 아스모 2011/05/21 17:18 #

    그럴 수가... 띠지가 있어도 없어도 책값 비싼 것엔 영향이 없단 건가요! -ㅅ-;;;
    그럼 차라리 종이질을 좀 낮추면 안되나요? 책 무게도 만만찮고.
  • SlowS 2011/05/21 17:57 #

    소비자가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면 띠지 없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.
    그런데 영향이 없다고 하니. 띠지 있는편이 더 좋겠네요.
    설문에 상관은 없는 계제이지만 어쨌든 중요한건 띠지가 담은 카피나 정보의 퀄리티 일겁니다.
  • 토우 2011/05/21 20:04 #

    띠지에 적혀있는 말에 혹해서 사는 경우가 있는 만큼 띠지의 비용대비 광고 효과가 제법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들지만... 띠지가 있는 경우 잘 버리지 못하는 저로선 역시...ㅎ...
    최소한 너무 작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. 진짜 잘 찢어지거든요.ㅋㅋㅋ 지금까지 가장 작았던 띠지는 만화 디그레이맨 1권 띠지였는데(그 너비가 무려 3.5cm!) 찢어진걸 테이프로 붙이고 붙이고 붙이고....하다가 그냥 접어서 책 속에 넣어버렸죠...ㅠㅠ 넓은 건 그나마 어디 걸려서 찢어지는 일이 적어서... 가장 넓었던건 소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띠지... 책 제목이 헷갈릴 정도로 다른 책의 광고를;; 그 너비가 무려 16.7cmㅋㅋㅋㅋㅋㅋ 정작 실제 책의 표지는 2.7cm밖에 보이지 않게 된 놀라운 띠지죸ㅋㅋㅋㅋㅋ 이 책은 오히려 띠지는 멀쩡한데 표지쪽이 찢어졌어요.ㅋㅋㅋㅋ
  • 피오레 2011/05/21 20:16 #

    띠지는 손상되기 쉬운데, 최근에는 띠지가 없으면 안되는 디자인으로 표지를 찍는 경우도 있어서 - 나중에 띠지를 분실하거나 손상되었을 경우에 보기가 좋지 않은 책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.
  • 차원이동자 2011/05/21 20:55 #

    그것도 그렇지만 '속껍데기 인쇄'라는 것도 궁금하군요.
    (만화책 까면 안에있는 별도 부록같은거...)
  • 미니 2011/05/21 21:32 #

    띠지로 결정적인 표지 스포일러를 가리는 것도 있지 말입니다..
    물론 특정 역자명을 가리는건 잘못이지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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